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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일기장

여자 헤어디자이너가 남자 머리를 깎는다? #2

헤어디자이너, 그들은 머리를 깎으며 어떤 생각을 할까?

이번 내용은 헤어디자이너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심리학적 추론을 담은 #1 편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어제 마무리를 했어야 하는데 시간 관계상 1편만 포스팅하고 말았네요~ ^^ 제가 궁금해 했던 1편의 주제입니다.

" 남자 머리는 여자 헤어디자이너가 잘 깎을까? 남자 헤어디자이너가 잘 깎을까? "

생활 심리학이라고 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기본적인 가정을 한 것이며, 설문조사나 인터뷰 그런 것 전혀 없었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머리를 깎는 동안 헤어디자이너들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저의 가정입니다.

O 여자 헤어디자이너는 자기 남자 친구 머리를 해 준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O 남자 헤어디자이너는 자기 여자 친구 머리를 해 준다고 가정해 볼 수 한다.


"머리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음... 그냥 알아서.. 잘.. 해 주세요~ ^^" (아~ 이 멘트 말고 없을려나? 흠...)

여자 헤어디자이너의 상상

'음... 이 손님 내 남자친구랑 스탈이 비슷하네... 그렇다면 ... 조아~'
이 분 자기 남자친구에게 해 주고 싶은 멋진 헤어스타일로 커트를 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남자 헤어디자이너의 상상

'흠.. 그렇다면 그냥 무난한 스탈로... 나보다 멋지면 안되니깐... 험...'
이 분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최대한 무난한 스탈로 커트를 한다.


이런 엉뚱한 상상을 하는 동안
머리 커트가 끝나고
머리에 롤이 말리고
헤어캡을 쓰고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며
잡지책을 읽고 있는 나...
(퍼머 시간을 1시간 안으로 단축시키는 방법이 나오면 대박을 칠꺼라는 또 다른 상상을 하고 있다...)

샴푸를 하고 나서
이쁜 실땅님이 드라이어로 머리 스타일을 만지고 왁스를 발라주시며
"웨이브가 더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ㅋㅋㅋ 제가 쫌..."

남자분은 여자 헤어디자이너에게, 여자분은 남자 헤어디자이너에게 맡겨 보시라~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 후기

집에 들어갔더니 딸아이 하는 말 "아빠~ 빠마했어요?"
"으..응~ 어때? 헤어디자이너 언니가 아빠는 웨이브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하던데~ 하핫..."
"아빠~ 그런 말 다 믿지 마세요~ 원래 그렇게 얘기해 주는 거에요"
"컥~ T_T"

이제 5학년 딸아이가 아는게 넘 많다...
근데.... 글타면 지금 머리 스타일이 별로라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