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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카메라

포토샵 - 완전 망친 사진 살려내기 : 화이트밸런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많은 분들이 사진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좋은 사진도 많이 찍지만 잘 못 찍은 사진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화이트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생깁니다. 그냥 자동으로 놓고 찍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포토샵을 이용한 디지털 보정 방법에 대해서 조금만 이해하시면 완전 망쳤다고 생각되는 사진도 정상적인(?) 사진으로 살려낼 수 있습니다.

보통 AWB (Auto White Balance) 로 설정을 하고 촬영을 했을 때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와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잘 못 촬영된 것을 알았을 때는 다시 재 설정을 해서 촬영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 촬영된 사진을 확인했을때 잘 못 된 것을 알게 된다면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맞지 않는 원본 사진

아래 사진은 실내 수족관(?) 안에 있는 펭귄을 촬영한 사진인데 실내 조명 등의 영향으로 인해 완전히 망친 것처럼 보이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의 화이트밸런스를 맞추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작업한 과정을 소개해 드립니다.

펭귄 원본

[ 원본 : 펭귄 ]


가색법과 감색법

이번 작업을 하기 전에 가색법과 감색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시면 좋습니다.


이 사진은 보색을 더해서 화이트밸런스를 맞추어 보는 가색법으로 보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단계1 : 제거할 색감 선택하기
  
Eyedropper

 전체적으로 초록색을 제거하면 화이트밸런스가 맞을 것 같습니다. 제거할 색감을 선택하기 위해 왼쪽에 보이는 것처럼 Eyedropper 툴 (단축키 I) 를 선택한 후 초록색이 아닌데 초록색으로 표현되는 영역을 선택합니다. 이 사진에는 다행히 펭귄의 배쪽이 원래 흰색인데 초록색으로 표현되어 있으니 평귄의 가슴 부위를 선택합니다. 이렇게 하면 전경색 Foreground Color 가 초록색으로 설정됩니다.

이 사진에 펭귄의 흰 배 부위에 제거할 색감이 있기 때문에 가색법을 택한 것이고, 다른 사진의 경우라면 감색법을 이용하여 보정을 하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정 전에 원본 이미지를 분석하는 작업은 후속 작업을 얼마나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



단계2 : 빈 레이어 만들기


왼쪽 아래 빨간 박스에 있는 Create a new layer 아이콘을 클릭해서 Layer 1 이라는 새로운 빈 레이어를 추가합니다.


















단계3 : 제거할 색감 적용하기


Layer 1 이 선택된 상태에서 [Alt + Del] 키를 눌러서 빈 레이어를 전경색 Foreground Color 로 채웁니다.

[ Alt + Del ] 단축키는 전경색을 현재의 레이어에 채우는 기능을 하는 단축키입니다.

그 다음은 왼쪽 위 Blend Mode 를 Color 로 바꾸어줍니다.

단계4 : 제거할 색감의 보색 적용하기


이제 제거할 색감의 보색을 만들기 위해 Layer 1 이 선택된 상태에서 [ Ctrl + I ] 키를 눌러 색상을 반전시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제거할 초록색의 보색인 보라색의 레이어가 만들어지게 되며, 이미지는 아래와 같이 됩니다.




헉... 이미지가 더 이상하게 되었나요 ? ^^


단계5 : 레이어 Opacity 를 50% 전후로 조정하기

위와 같이 보색을 적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제거하려는 색상을 선택한 후 그와 보색이 되는 색상을 만든 후에 그 두 색상을 섞으면 중간색이 나오게 된다는 원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이해가 되셨는지요? ^^


우리가 단계1에서 선택한 색상이 제거하려는 색상을 정확히 선택했다면 레이어 Opacity 를 50% 로 설정하면 되고,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50% 를 기준으로 적절한 범위의 값으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단계6 : 노출과 콘트라스트 조정하기

마지막으로 최종 이미지가 더욱 자연스럽게 마무리 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두 레이어를 합쳐서 다소 어둡게 되었으므로 Level 보정 레이어를 추가하여 미드톤을 좌로 옮겨서 전체적인 이미지를 밝게 조절하고, Curve 보정 레이어를 추가한 후 콘트라스트를 살짝 강조해 줍니다. 이 부분은 이미지를 보면서 작업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단계7 : 최종 이미지 확인

이런 작업을 거쳐서 완성된 이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펭귄 이미ㅈ

[ 보정 : 펭귄 이미지 ]


[ 여기서 원본 보기 ]



마치며...

디지털 보정 작업, 흔히 말하는 포토샵을 이용한 후보정 작업에 거부감을 가지신 분이 많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촬영이 잘못된 사진도 적절한 보정 작업을 통해 복구할 수 있다는 점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의견입니다.

사진의 주인공이 펭귄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의 사진이라면 어떻게든 살려내야하지 않겠습니까? ^^

이렇게 세세하게 작업과정을 캡쳐하지 않는데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 작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